민주당, 나아가 ‘민주’라고 부를 수 있는 정치·사회 세력은 명실상부한 주류다. 정치적으로는 수도권에서 압도적 우위를 갖는 다수당이고, 시민사회를 차지하고 있으며, 50~60대 초반으로 거의 모든 조직에서 의사결정권을 쥐고 있는 고학력·고소득 집단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민주’ 진영의 통치는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 압도적인 명분과 세력으로 출발했지만 5년 만에 정권을 내줬다. ‘친문’이라는 집단은 민주당의 헤게모니를 잃었고, 지금도 이렇다 할 대선 후보가 없다. 그 자리를 차지한 이재명 대통령과 친명 세력, 과거의 ‘비주류’였던 이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일으킨 비상계엄 사태로 집권했지만, 집권 1년 반이 되지 않아 국정의 통제력을 잃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