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는 대구, 부산, 울산, 경남 등 영남이다. 보수 정치 블록의 와해 속에서 민주당이 오랜 지역 구도를 깨고 영남을 석권한다면, 1955년부터 약 40년간 일본을 지배한 자유민주당(자민당) 1.5당 체제(야당인 사회당이 전체 의석의 3분의 1만 차지하고, 간신히 개헌만 막아낸 정당 구조)가 물구나무선 형태로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1987년 대선을 기점으로 형성된 지역구도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이다. 보수 정치 블록은 해체 및 재구성 수순을 갈 가능성이 높다.

김부겸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는 4월 1일 '지금 대구에 필요한 사람'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출마 선언을 했다. /김부겸 후보 페이스북

그런데 이 지역 판세는 민주당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들의 초반 우세가 흔들리고, 보수 유권자 결집이 나타나면서 점차 혼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정당 지지율,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지방선거 인식(국정 지원이 중요한지 아니면 여당 견제가 중요한지 묻는 식의 질문)에서는 민주당이 유리하지만, 후보자별 선호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민주당 후보를 추격하는 여론조사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다른 한편에선 부산 북구갑 재보선에선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박민식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엇비슷한 지지율을 보이며 보수표를 양분한 양상이다.